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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기 Ep.4 카카오 택시와 청계천

서울 여행기 Ep.4 카카오 택시와 청계천

 

안녕하세요. 한국에 여행 온 지 어느덧 4일 차입니다. 그동안 육체적인 활동을 많이 한 것 같아서 4일차에는 활동적인 관광코스 보단 좀 정적인 코스 위주로 계획을 잡아봤습니다.

일행 중 한명은 전 날 인왕산에 등산하고 온 것이 조금 무리여서 몸살이 났기 때문에 4일 차는 다리가 아픈 일행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관광에 나섰습니다.  인왕산 등산 코스 알아보기 

오늘 방문해 볼 장소는 도심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1. 한국의 택시
(1) 일반 택시와 모범 택시의 구분

한국엔 기본적으로 택시 종류가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모범 택시와 일반 택시입니다. 두 종류의 택시를 구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색깔’ 입니다. 모범 택시는 보통 검은색 5인승 승용차로 운행 됩니다.

반면에 일반 택시는 주황색입니다. 하지만 검은색 차량이라고 해서 모두 모범 택시는 아니라는 점 숙지해야 합니다.

모범 택시의 기본 요금은 6,500원입니다. 그 후 3km 마다 추가 금액이 부과되는 형식입니다. 일반 택시는 현재 기본요금이 3,800원 입니다.
최근 2~3년 전까지 일반 택시의 기본 요금은 3,000원에서 3,500원 정도까지 였는데, 기본 요금이 상승한 상태입니다.

모범 택시 기사가 되기 위해선 일반 택시 운행을 5년 동안 해야 합니다. 또한 5년 동안 사고가 한번도 나지 않아야만 모범 택시 기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2) 택시 탑승하는 방법

한국엔 우버(Uber) 서비스가 없습니다. 우버라는 서비스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겐 택시를 이용하는 방법이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우버는 사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고 우버에 탑승하기 때문에 목적지를 말할 필요성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선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야 합니다. 보이는 택시는 많지만, 쉽게 택시를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1) 갈 곳의 방향과 일치하는 곳으로 건넌다.
(2) 보행자 도로(Pedestrian road)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서 있는다.
(3) 지나가는 택시 중 한 대가 자동적으로 온다.
(4) (택시를 잡기 힘들 경우) 손바닥을 펴고 손을 45도 아래 방향으로 흔든다.

위에 제시된 방법은 90%의 확률로 택시에 승차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승차거부를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이유가 없이 승차거부를 당했다면 120으로 신고 할 수 있습니다.

(3)카카오 택시

저희는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명동은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숙소 앞으로 카카오 택시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택시란 카카오 주식회사에서 2015년에 출시한 콜택시 및 대중교통과 관련한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사용방법은 우버(Uber)와 동일합니다.

카카오는 중국의 Wechat, 미국의 Whatsapp과 같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인데, 카카오 택시를 사용하려면 일단 카카오톡 어플이 있어야 합니다.

그 후에 따로 카카오 택시 어플을 받으시면 됩니다.

이 어플에는 택시의 종류가 총 3가지 있습니다. 일반 호출, 스마트 호출, 여성전용 호출이 있습니다. 일반은 별도의 수수료가 없습니다.

스마트 호출은 별도의 수수료가 있는 대신 좀 더 빠르게 옵니다. 여성전용 호출은 여성 기사님께서 오십니다.

카카오 택시를 사용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카오택시 어플 설치 -> 출발지 설정 -> 목적지 설정 -> 일반 호출 설정 -> 기사님 기다리기> 

출발지 설정은 따로 주소를 입력하실 필요는 없고 GPS 연동이 잘 되어 있다면 자동적으로 현재 위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가끔 GPS의 오류로 현재 위치가 미세하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던지, 건물의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설정이 된다던지와 같은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아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미리 카드를 등록하면 내릴 때 결제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2. 청계천 둘러보기

(1) 청계천 찾아가기

등산한 다음 날이라 그런지 좀 몸이 많이 무거웠기 때문에 늦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후 3시경에 청계천에 도착했습니다. 청계천은 길이가 약 10km 정도 되기 때문에 10km 범위 내에 있는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청계천을 구경할 수 있지만 청계천의 입구로 가고 싶다고 한다면 정확한 위치로 가야 합니다.

청계천을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은 광화문역 5번 출구를 찾는 것입니다. 그 외에 청계천 입구와 가까운 주요 건물로는 포시즌스 호텔,탐앤탐스 블랙 청계천 지점, 일민 미술관 등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표적인 건물들을 찾아오시면 사진에서 확인 하실 수 있듯이 보라색의 큰 원뿔 모형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스프링’ 이며, 클레스 올덴버그라는 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던 2004년에 상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이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본래 해당 작가는 기존에 있던 사물을 비틀어서 새로운 형태의 사물을 창조해내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2) 한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청계천

청계천은 원래는 하나의 개천이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까지 비가 많이 오면 항상 범람했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 일대를 시멘트로 덮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개발 사업이 추진되어 지금은 서울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갔었을 때도 많은 시민들이 물 속에 발을 담구고 있었습니다. 2018년은 한국의 기록적인 폭염이 있어서 한 여름 기온이 40도(Celsius)까지 올라 갔었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 건물이 많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보면 자연스레 그 중간은 햇볕이 아니어도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조금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청계천에서는 매 년 등불 축제로 유명해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석가탄신일, 추석, 크리스마스 등 해마다 있는 공휴일이나 명절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3) 청계천 주변 관광지

청계천은 약 10km입니다. 이 길이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 1가부터 동대문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입니다. 저희는 광장시장(Gwangjang market)으로 가기 위해 청계천 시작점부터 광장시장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첫번째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입니다. 현재는 관광공사의 본사는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고, 서울센터는 관광안내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층으로 되어있는 이 건물은 2층은 관광안내센터, 3층은 한국음식전시관, 4층 한식문화관, 5층 지역관광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4층 한식문화관에선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가 진행되고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무엇인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조선의 22대 왕인 정조대왕이 능행을 하고 있는 반차도라는 뜻인데, 이것을 좀 더 풀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능(릉)은 왕의 묘지를 뜻합니다. 일반 백성의 묘지와는 다른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반차도란 조선시대에 있었던 중요산 행사나 의례를 기록한 그림입니다. 그 때 당시엔 당연히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글로써 묘사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그렸습니다.

그렇다면 정조대왕이 행차를 해서 간 능(릉)이 누구의 묘지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바로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입니다. 비운의 죽음을 맞이했던 사도세자는 그 때 당시 어린 아들, 정조가 있었습니다.

정조대왕은 왕이 되어서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효심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1795년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만나러 가는 길인 것입니다.

저 당시에 동원된 인력의 수는 1,779명, 말의 수는 779마리였기 때문에 굉장히 규모가 거대한 행사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은 사람의 기대 수명과 실제 평균 수명이 조선시대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고 하더라도 71세가 되는 회갑 잔치는 중요합니다.

21세기에도 집안의 어르신이 회갑이 되시면,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오래 사실 것을 기원하며 행사를 하는데, 조선시대의 왕의 어머니를 위한 회갑 잔치라면 그 규모를 쉽게 예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는 청계천 다리 중에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첫번째 보이시는 모전교는 예전에 과일을 파는 곳을 ‘모전’이라고 했는데, 그 근처에 있는 다리이기 때문에 모전교라고 합니다. 두번째 보이는 다리, 광통교는 광화문부터 숭례문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다리인데, 왕이 행차할 때도 이 광통교를 통해서 갔기 때문입니다.

3. 마치며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지나치기만 한다면 단지 하나의 조형물에 불과하고, 돌 다리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한반도의 수도 역할을 해온 장소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이야기와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