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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시장과 넷플릭스

서울 맛집 찾기 Ep.6 광장 시장과 넷플릭스

 

안녕하세요.  저번 포스팅에서 저희는 종로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종로뿐만 아니라 서울 어디서나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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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향하다 길을 잘 모른다면, 우선 지도와 스마트 폰을 통해 찾아봅니다.

그런데도 잘 모르겠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받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을 해줍니다.

청계 광장에서 광장 시장까지의 거리가 꽤 멀었지만, 건물이 즐비한 도심 한가운데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 자체에 신기해서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단지 물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야생동물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연적인 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1. 서울 시장의 간략한 역사

(1) 서울의 3대 시장

한국엔 아직도 재래시장의 모습을 유지하는 시장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의 수도인 서울에도 그러한 시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서울의 3대 시장이라고 하면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성동시장을 말합니다. 성동시장은 지금은 서울중앙시장이라고 불리고 위치는 신당역(Sindang station) 근처에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은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이라고 잘 알려졌고, 재래시장으로서의 규모도 가장 큽니다. 또한, 방문하는 사람의 수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하루 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대문 시장엔 아동복, 주류, 건어물, 군복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시장은 곡식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유명합니다. 한국 전쟁 이후인 1953년엔 서울 시민이 소비하는 곡식의 70%가 중앙시장에서 거래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였을 것입니다.

동대문 일대를 오시게 되면 재래시장과 일반 상점이 경계 없이 즐비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대문 주변으로 많은 시장이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남대문 시장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대문 일대의 시장은 청계천 너머에 있는 방산시장, 광장시장, 동대문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동묘시장, 서울중앙시장 등이 있습니다.

(2) 광장시장의 역사

광장시장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기 전, 광장시장은 원래 배오개 시장으로 불렸습니다. 배오개 시장은 조선 시대 도성 내에 있는 3대 시장 중 하나였는데, 그 규모는 지금과 같은 규모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운영되는 시간도 해가 뜨기 전후로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운영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배오개 시장에 대한 어원은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백고개’ 에서 ‘배오개’로 변했다는 속설입니다. 이 말은 호랑이가 자주 출몰해서 사람 100명이 있어야 넘어갈 수 있다는 말에서 왔습니다.

조선 시대 말,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으로 인해서 외국인들이 한양에 살지 못하게 되었지만, 개항 이후로 점차 외국인들의 유입이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부터 조선의 상인들이 조금씩 긴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1900년대 초, 한국의 상권엔 2가지 세력이 함께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청나라와 일본입니다. 청일 전쟁과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 일본은 계속해서 서울 중심부의 상권을 장악하려고 했고,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상권을 지키기 위해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원래는 광장시장과 동대문시장은 통합되어 운영됐지만,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남한으로 내려와서 동대문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게 되면서 분리되었습니다. 그래서 광장주식회사가 운영하는 시장이 광장시장이 된 것입니다.

또한, 광장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Square)’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주식회사의 위치가 청계천의 ‘광교’와 ‘장교’ 사이에 있었다고 해서 ‘광장’ 주식회사로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위 사진은 청계천 일대의 사진인데, 왼쪽 위에는 광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도상에 표시된 파란색은 ‘장교 빌딩’의 위치입니다. 청계천에는 여러 개의 다리가 있는데, 현재 장교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장교 빌딩의 위치로 장교의 위치를 어림잡아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 광장 주식회사의 위치도 자연스럽게 파악 가능합니다.

2. 광장시장 가는 방법

(1) 지하철 이용 시

광장시장은 종로 5가 역(1호선)에서 가장 가깝습니다. 그중 8번 출구와 7번 출구로 나오시면 좀 더 빠르게 광장시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일 청계천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을지로 4가 역(5호선)으로 나오셔도 상관없습니다.

을지로 4가역 4번 출구로 나오시면, 나오자마자 CU 편의점이 보입니다. 그곳으로부터 5분 정도 걷다보면 청계천이 나오고, 또 다시 5분 정도 걸으시면 수입 구제상가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2) 버스 이용 시

광장시장 주변으로는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버스가 다닙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종로(Jong-ro)’ 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위의 지도에서 1호선 라인이 바로 그 ‘종로’ 입니다.  종로의 ‘Bell Road’ 의 의미를 알아보자

한국에서 버스를 타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전하려고 합니다. 한국엔 ‘카카오 맵 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시면 원하는 곳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다음은 카카오 맵의 장점 3가지입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목적지를 지나는 버스의 모든 종류를 알려줍니다.
-내 위치 중심에서 주변의 행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자동차 이용 시

시장에서 많은 물건을 살 경우를 대비해서, 자동차를 타고 시장에 방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주차장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방문하실 경우 종묘 공영주차장을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처음부터 네비게이션에 종묘 공영주차장을 입력하신 후, 주차를 하시고 광장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주차장으로부터 광장시장까지는 약 7분 정도 거리입니다. 다른 시장의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의 영수증을 지참하시면 1시간 주차가 무료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종묘 공영주차장 외에도 다른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이곳의 시설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3. 광장시장 구석구석 살펴보기

(1) 영업시간

광장시장은 의, 식, 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시장입니다. 먹거리 골목이 최근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음식으로만 유명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광장시장은 의복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복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처음 광장시장에 들어갔을 땐 전통시장의 느낌과 현대적인 시장의 느낌이 같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과거엔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천막에 의존해야만 했는데 최근 재래시장에 가면 위에 돔(Dom)형식의 구조물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현대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 더는 비가 오는 것 때문에 천막을 재정비 할 일이 없어진 것입니다.

광장시장은 크게 3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음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재래식 시장입니다. 두 번째는 수입 구제상가이고, 마지막은 먹거리 골목입니다. 특이하게도 각각의 영업시간은 모두 달라서 방문할 때 착오가 없길 바랍니다.

일반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고, 일요일마다 휴무입니다. 수입 구제 상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먹거리 골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비교적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먹거리 골목의 경우 영업을 365일 한다고 하므로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이유는 우선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바로 먹거리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2) 주요 장소 한눈에 살펴보기

(출처: 서울시 관광안내소)

파란색 동그라미는 광장시장에서 옷과 의복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수입 구제상가는 서문 쪽에  있고 침구류와 한복을 살 수 있는 곳은 시장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광장시장엔 한복 집이 무려 300개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것의 절반도 안 되는 60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혼수를 갖추기 위해서 광장시장을 찾습니다. 어린이용 한복도 판매하고 있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먹거리 골목

먹거리 골목으로 가기 위해선 종로 5가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광장시장의 북문부터 남문까지 이어지는 긴 골목엔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B라고 적혀있는 부분이 광장시장에서 가장 바쁜 곳입니다. 북문부터 B 점까지는 빈대떡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가게들은 족발, 김밥, 떡볶이, 닭발 등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을 판매합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있습니다.

광장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 중에서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육회와 낙지일 것입니다. 육회와 낙지를 먹으려면 골목 사이에 있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가격대는 40$ 정도 합니다. 빈대떡 골목이 있는 것처럼 북문 옆에 작은 골목엔 육회 골목이 있습니다.

(4) 방송에 소개된 광장시장 3곳

위 사진은 먹거리 골목 중앙에서 찍힌 사진입니다. 저녁 시간은 주말과 평일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울에서 남대문 다음으로 상설시장이 된 광장시장, 오래된 역사에 비례해서 음식의 가짓수, 방문객 또한 매우 많습니다. 이에 더해서 최근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1) 수입 구제상가

MBC에 편성된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방송인 박나래 씨가 광장시장에 있는 수입 구제상가에 간 것을 방송된 적이 있습니다.

구제상가의 정확한 위치는 위에 보여드린 지도 왼쪽에 위치합니다. 구제상가는 큰 건물 2층과 3층에 있고,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구제(Second hand) 물품을 구매하려고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간입니다. 구제상가의 화장실은 2층에 있습니다. 직원분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줍니다.

(출처: MBC 나혼자 산다)

2) 원조누드김밥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백종원의 3대 천황에서 소개된 원조누드김밥을 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김밥을 기존의 김밥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서 독특한 김밥의 형태로 유명합니다.

맛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저렴하기 때문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위에 표시된 지도에서 왼쪽에 ‘A’라고 표시해둔 곳이 정확한 위치입니다.

광장시장 자체가 넓기도 하고, 사이에 무수히 많은 골목이 있어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찾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상호는 ‘모사 41호’ 혹은 ‘원조누드치즈김밥’이지만, 이 이름만 알고 방문하시려면 찾는데 온종일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쉽게 찾아가는 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광장시장엔 동,서,남,북으로 큰 입구가 4개 있습니다. 일단, 서쪽 문으로 가야 합니다.

서쪽에 있는 여러 개의 문 중에서 ‘서 2문(West gate 2)’ 으로 가시면 ‘한영 양복점’ 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한영 양복점 바로 옆에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의류도매상가 입구가 있는데 그곳으로 들어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처음 찾으러 갈 땐,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가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손님이 많아서 줄을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잡채밥과 참치 김밥입니다.

(출처: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3) 고향손칼국수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넷플릭스(Neflix, 이하 넷플릭스)에 ‘길 위의 셰프들’이라는 시리즈가 방영되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선 여러 나라의 길거리 음식(Street food)를 소개하면서 광장시장의 ‘고향손칼국수’가 아시아편에 소개되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방문했을 때도, 외국인이 많이 있었지만, 특히 고향 칼국수엔 한국인은 별로 없었고, 외국인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출처: Netflix )

광장시장에서 칼국수를 상당히 오랫동안 만들어온 조윤선 셰프님께서는 능숙하게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의 상호는 <동부A70호 고향칼국수>입니다.  광장시장 북문에서 남문으로 오는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상호만 파악하고 찾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빠르게 찾는 방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시다가 분홍색 간판으로 된 ‘영화사’ 라는 곳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4. 마치며

시장 전체를 돌아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렸겠지만, 먹거리 골목과 방송에서 소개된 곳들만 찾아다녔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나 대만의 경우, 길거리 음식을 먹는 문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또 길거리 음식을 체험하기 위해서 그 나라로 여행을 가는 일도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체험하는 것이 관광의 목적이 되리란 쉽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자신만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자신이 음식을 직접 먹어보려고 하는 욕구가 관광의 목적이 되긴 힘들지만,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 문화를 체험하는 것 등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는 충분히 관광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에 소개된 것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입시키는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입니다.